손흥민과 케인, 재회는 어렵다... 케인, 뮌헨 잔류 가능성 높아.
케인과 손흥민이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려워졌다. 케인이 직접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을 낮게 언급하며 바이에른 뮌헨 잔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케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토트넘 유스 팀을 거쳐 클럽의 상징으로 성장한 선수였다. 2013-14시즌부터 본격적인 1군 생활을 시작했고,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했다. 이후 317경기에서 213골 46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앨런 시어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과 함께한 8시즌 동안 두 선수는 총 47골을 합작하며 ‘손케 듀오’로 불렸고, 리그 최고의 공격 콤비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에서 개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트로피가 없다는 점을 늘 아쉬워했다. 결국 2023년 여름 8640만 파운드(약 1,645억 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이적 첫 시즌은 무관에 그쳤지만, 2024-25시즌에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했다. 더불어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재증명했다.
지난달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뮌헨 소속 104경기 만에 100골을 돌파했다. 이는 홀란드와 호날두가 각각 105경기 만에 달성한 것보다 빠른 유럽 5대 리그 최단 100골 기록이었다.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해서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처음 뮌헨으로 떠날 때는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했다. 이어 “바이에른에서의 시간은 내게 특별하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 더 큰 동기부여를 느꼈다. 지금은 이곳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재계약 논의가 시작된다면 진지하게 임하겠다”며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발언으로 영국 현지 언론이 제기했던 토트넘 복귀설은 사실상 힘을 잃게 됐다. ‘가디언’과 ‘스카이스포츠’ 등은 “케인이 이미 마음을 뮌헨에 두고 있다”며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케인의 계약에는 2025년 여름 발동 가능한 65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지만, 케인이 직접 이적 의사를 밝혀야만 발동된다는 조건이 있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케인은 이에 대해 “MLS는 내 커리어에서 아직 이르다. 언젠가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손흥민과의 재회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결국 팬들이 기대했던 ‘손케 듀오’의 재결합은 가까운 미래에는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두 선수는 함께 뛴 8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많은 골을 합작하며 역사에 남았지만, 현재 각자의 무대에서 커리어 정점을 이어가고 있다. 케인은 유럽 무대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있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캡틴으로서 팀을 이끌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 선수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는 날은 멀어 보이지만, 팬들의 기억 속 ‘손케 듀오’는 여전히 전설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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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8